우크라 전쟁 속 증시는..."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금리 인상 뇌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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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속 증시는..."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금리 인상 뇌관 여전"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3.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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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
박종훈 기자와 신환종 센터장 (사진=박종훈의 경제한방 영상 캡처)
박종훈 기자와 신환종 센터장 (사진=박종훈의 경제한방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전쟁 발발 전에 폭락했던 주가는 막상 전쟁이 진행되면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 들어 각각 9.35%, 14.79% 하락했다. 양 시장 시가총액은 각각 2120조1878억 원, 387조339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약 142조 원 증발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진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증시는 불확실성에 시달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제일 큰 우려는 공급시장 불안으로 인플레이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금리가 올라가는 게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또 주식시장에 관해서는 "이제는 사야 할 때다. 코스피 2600선은 언제든지 회복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숲을 보거나 나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나무를 볼 상황이다. 좋은 나무를 잘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경제한방'에 나와 "다행히 서방의 전면전은 없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군대 배치를 안 한다고 했다"며 "전쟁이 터지기 전보다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고 당부하며 "3월부턴 미국 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긴축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은 "하반기 인플레이션은 4~5%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하반기나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86번가' 정광우 대표는 지난 25일 이데일리TV에 나와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전쟁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과거 2018년 연준이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한 이후 한 번 더 큰 하락이 왔었고 등락의 폭이 본인의 상상보다 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과거 9·11테러와 크림반도 사태 등 유사 위기들을 돌이켜볼 때 증시가 바닥을 친 후 10일 이내 하락 폭을 모두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월 코스피 등락 범위를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2600∼2800, 한국투자증권은 2600~2900, 신한금융투자는 2500~2780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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