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국사봉 소사나무...봄을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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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국사봉 소사나무...봄을 기다려요!
  • 김형만 기자
  • 승인 2022.03.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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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진군 영흥도 국사봉 정상의 소사나무 (사진=김형만 기자)
▲ 옹진군 영흥도 국사봉 정상의 소사나무 (사진=김형만 기자)

[nbn시사경제] 김형만 기자

옹진군 영흥도의 최고봉 국사봉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태조 왕건이 세운 나라 고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을 때 왕씨 일가 중 익령군 왕기(王琦)라는 사람이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도성을 떠나 영흥도로 피난 내려와 신분을 속이고 살면서 떠나온 개경이 그리워 매일 산 정상에 올라 북쪽의 송악산 방향을 바라보며 조국인 고려의 안녕과 재건을 기원했다 하여 국사봉(國思峰)이라 부르게 되었다.

국사봉은 영흥도에서 제일 높은 해발 123M의 봉우리로 팔미도 등대와 맑은 날에는 강화도 마니산과 당진화력발전소, 백령도와 황해도 해주의 수양산까지 보이는 곳이다.

국사봉 정상에는 중부 이남의 해안지역에서 볼 수 있는 소사나무 군락지가 있다. 그 나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 백 년 자라 높이는 8M 정도 되며, 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를 맺는다.

▲ 옹진군 영흥도 국사봉 정상의 소사나무 (사진=김형만 기자)
▲ 옹진군 영흥도 국사봉 정상의 소사나무 (사진=김형만 기자)

겨울의 소사나무는 앙상한 골격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 골격에서 세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제 봄이 찾아왔으니 곧 새싹을 내고 꽃을 피워 국사봉을 찾는 사람들에 그늘을 내어주고 휴식의 달콤을 선물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전에는 정상의 전망대가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땀을 식히며 주변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한 층이 해체되었다. 안전을 위해 그리했다 하지만 국사봉의 매력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hyung_man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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