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봄의 전령 '복수초' '노루귀' 기지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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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봄의 전령 '복수초' '노루귀' 기지개 활짝!
  • 김형만 기자
  • 승인 2022.03.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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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통일사 봄의 전령들 기지개 활짝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nbn시사경제] 김형만 기자

바닷물을 얼려버리는 엄동설한의 추위를 견뎌내고 곱디고운 꽃망울을 터트려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들이 하나둘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복수초 (사진=김형만 기자)

3월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주인공은 바로 '복수초'와 '노루귀'이다. 물론 따뜻한 남쪽에는 더 예쁜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지만 한파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인천의 섬에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일 것이다.

봄 햇볕의 따스함이 얼음과 땅을 녹이면 양지바른 땅에서 해를 닮은 노란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멀지 않은 곳에서 시샘이라도 하는 양 야들야들한 몸매 위로 여인의 지조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흰노루귀, 수줍은 여인을 닮은 분홍노루귀, 단아함이 돋보이는 청노루귀가 앞다투어 피어난다.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노루귀 (사진=김형만 기자)

 

각처 숲속에서 핀다고는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아닌듯하다. 영흥도에서는 장경리해수욕장 쪽에서 볼 수 있다. 한 곳은 통제된 곳이라 갈 수 없고, 다른 한 곳은 국사봉 자락에 자리한 통일사란 작은 사찰이 있는 곳이다.

▲ 영흥도 통일사 (사진=김형만 기자)
▲ 영흥도 통일사 (사진=김형만 기자)

통일사는 오래되거나 이름난 사찰은 아니지만, 영흥도에서는 사연이 있는 절로 많이 알려져 있다. 통일사는 6.25사변 당시 전사한 남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여승 최선규 스님이 1983년 창건했다. 스님의 남편인 서형석 씨는 1951.1.4. 후퇴 때 학도병(당시 하사관)으로 서부전선에서 1개소대 병력으로 중공군 대부대와 맞서 싸우다 전우들이 모두 전사하자 자신도 장렬하게 자결하였다고 한다. 그 후 미망인이 된 스님이 그 한을 풀기 위해 이곳 국사봉에 현 사찰을 짓고 조국 통일기원 염불을 했다.

스님은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오래전 스님이 생존해 계실 때 사찰에 태극기가 게양된 의미를 물으니 그 사연을 말씀해 주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 당시에도 복수초가 피었는지는 모른다. 이젠 통일사는 복수초, 노루귀를 보기 위해 찾는다.  복수초와 노루귀를 카메라에 담는 동안 평온한 미소로 합장하시면 반겨주시던 스님의 얼굴이 꽃과 함께 오버랩 된다.

따스한 봄날 영흥도 통일사에서...

hyung_man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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