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풍산개 질문에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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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풍산개 질문에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3.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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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풍산개를 돌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풍산개를 돌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고 있는 반려견의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에 받았다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키워야 한다"며 "강아지는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 받았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북한이 자랑하는 상징적인 동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풍산개에 각각 '곰이'와 '송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청와대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함께 직접 키웠다.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부터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다. 하지만 곰이와 송강이는 동물이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인계받거나 문 대통령이 퇴임 전 국립 동물원이나 공공기관에 분양하는 안이 거론된다.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키우지는 않고 타 기관으로 분양됐다.

윤 당선인은 "저에게 주신다고 하면 잘 키우겠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선물 취지에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반려견인 '토리'를 SNS 계정 이름으로 만들면서 '토리 아빠'라는 별칭도 붙었다.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데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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