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선 수다 떨며 밥 먹는데 야외 마스크가 뭔 소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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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선 수다 떨며 밥 먹는데 야외 마스크가 뭔 소용이냐"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4.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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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규정 유지 결정에 비판 목소리 높아
전문가 "방역 효과보다는 건강에 악영향"
서울의 한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거리에 관계없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방송 캡처)
서울의 한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거리에 관계없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방송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야외 마스크 규정을 유지한 조치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높다.

현재 야외 마스크 규정은 사람 간 간격을 2미터 이상 유지할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야외 밀집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실정이다.

이는 방역 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마스크가 위생에도 좋지 않다는 의료계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즉 야외 마스크 착용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식당 등 모든 업소의 영업제한과 인원제한을 풀면서 노마스크로 식당에서 여러명이 근접해 대화하며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야외 마스크 규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는 것이다.

야외 마스크 규정은 유지된다는 뉴스에는 “덥고 답답해 죽겠는데 왜 그런 납득 안되는 규정을 유지하나” “사실상 아무 의미도 없는 조치다” “난 이제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데는 노마스크로 다닐 거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밀집상황이 아니면 길거리에서는 노마스크로 다닌다는 A씨는 “점심 시간에 복잡한 실내 식당에서 와글와글 대면서 밥 먹으면서 밖으로 나와서는 마스크를 쓰는 행동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나부터라도 밀집 상황 아닌 데서 노마스크 시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B씨는 “야외 밀집상황이 아닌 한적한 곳에서도 마스크를 동여매고 다니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무조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언론들의 무개념도 한몫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씨는 "예외 없이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꼭 동물농장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지난 2년간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에 완전 세뇌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불쾌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무용론을 주장해온 한 의사는 “사실상 이제는 실내 마스크조차 무의미하다”며 “야외든 실내든 이젠 개인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2주간 더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실외 마스크 규정 해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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