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소재 양산시 2년 후 KTX 정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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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소재 양산시 2년 후 KTX 정차 전망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4.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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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X국가철도공단 "2024년 물금역 정차 현실화"
18일, 물금역 정차 브리핑을 하는 김일권 양산시장 (사진출처 : 양산시청)
18일, 물금역 정차 브리핑을 하는 김일권 양산시장 (사진출처 : 양산시청)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에 2년 뒤 KTX가 정차할 전망이라고 김일권 양산시장은 18일 브리핑했다.

김 시장은 "양산시에 KTX가 정차하려면 물금역 시설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며 "물금역 승강장 길이가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KTX가 정차하려면 승강장 길이가 388m 이상이어야하는데 물금역 승강장 길이는 300m라 확장이 불가피하다.

양산시는 최근 철도시설 관리 전문 공기업인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승강장 확장 등 물금역 KTX 정차에 필요한 시설개량에 협조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양산시는 앞으로 국가철도공단과 시설개선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양산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실시설계비·공사비 등)를 시의회가 승인하면 실시설계를 거쳐 물금역 시설개선 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시는 예산 확보, 국가철도공단이 맡는 공사가 차질 없으면 2024년께 물금역 KTX 정차가 현실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금역은 양산시 물금읍에 소재한 경부선에 속한 역사로 구포역과 밀양역 사이에 있지만, 현재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노선에서는 KTX가 물금역에 정차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양산시민들은 KTX를 타려면 울산이나 부산 구포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양산시와 시의회는 지난 2010년부터 KTX 정차를 추진하기위해 그동안 국토부 등 관계 기관에 KTX 물금역 정차를 수시로 건의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김일권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은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에 KTX가 정차하지 않아 시민 불편이 크다며 강력하게 정부, 코레일 등에 정차를 건의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양산시가 처음으로 KTX 물금역 정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결과, 물금역에 하루 6회 KTX가 정차하는 조건이면 비용편익분석이 1.8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추진이 탄력을 받았다.

물금역에 KTX가 정차하면 물금역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 43분이 걸린다. 기존 울산역을 이용하면 3시간 5분(양산~울산역 이동 시간 포함), 구포역은 3시간 48분(양산~구포역 이동 시간 포함)이 걸려 각각 18분과 65분이 줄어든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은 울산시와 거의 붙어 있어 물금역보다는 KTX 울산역이 훨씬 더 가깝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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