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 후퇴...지지층 "뒤통수 얼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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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 후퇴...지지층 "뒤통수 얼얼해"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5.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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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지난 3일 종로구 통의동에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사진=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지난 3일 종로구 통의동에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이었던 '병사월급 200만 원'이 기존 계획에서 대폭 후퇴하자 대선 당시 윤 후보를 응원했던 지지층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인수위가 공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은 2025년까지 병장을 기준으로 봉급에 자산형성프로그램을 더해 월 2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현재 병장 월급 67만 원을 2025년까지 150만 원으로 올리고 여기에 적금 지원금 55만 원을 국가가 보조해 월 205만 원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를 전달받은 윤 당선인은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국정과제 선정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달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윤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줄로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이라고 올리며 취임 즉시 이병부터 월급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한 줄 공약'이 큰 파장을 일으킨 만큼 약속과는 다른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200만 원 바로 뒤통수치네", "공정과 상식은 2022년 최고의 개그 유행어가 될 거다", "선거공약이 애들 장난이냐?", "그렇게 속고 또 속냐", "20대남들 어쩌나 완전히 속았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발표 직후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공약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윤 당선인이 사과·해명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은 지적에 "대선 때 국민께 공약한 사안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점에 대해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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