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바나나 등 아열대 과일, 이제 국내산으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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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바나나 등 아열대 과일, 이제 국내산으로 즐겨요"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5.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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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제철 맞아 애플망고 수확 한창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이색 과일 '코끼리망고(왼쪽)'와 ‘킹스베리(오른쪽)’.(사진=GS리테일)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이색 과일 '코끼리망고(왼쪽)'와 ‘킹스베리(오른쪽)’.(사진=GS리테일)

 

[nbn시사경제] 김지훈 기자

그동안 애플망고, 바나나와 같은 과일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다는 인식보다는 해외에서 수입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국내에서도 수입 과일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더 이상 이러한 과일을 '수입 과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됐다.

최근 광양시는 제철을 맞은 애플망고 수확이 한창이다.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 과일 재배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광양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과수는 애플망고뿐만 아니라 레드향과 백향과 등 총 7가지이다. 여기에 최근 바나나를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농법도 개발하면서 아열대 작물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망고는 익으면 색깔이 사과처럼 빨갛게 변한다.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애플망고는 원래 제주에서 주로 생산돼 왔지만, 광양시가 10년 넘게 농가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광양산 애플 망고'가 탄생한 것이다.

광양시 농업기술센터는 1년 정도 걸리는 바나나 수확을 2~3개월 앞당기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홍수 기간에 출하하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바나나 생산 기술로 농가 소득에 20~30% 정도 도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과일 시장에서 전통 과일보다 이색 과일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품종·수입 과일 매출이 전체 과일 매출의 60.4%를 차지했다. 2년 전 48.7%에서 무려 11.7%p나 상승한 수치다. 

반면 사과를 비롯한 배·감·수박 등 전통 과일의 매출액은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이색 과일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전통 과일의 경쟁력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새롭고 뛰어난 맛을 찾아 돈을 더 지불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pairee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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