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부담에 집 포기?...아파트 청약시장 미분양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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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 집 포기?...아파트 청약시장 미분양 속출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5.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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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YTN 캡처)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YTN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작년 말과 올해 초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우려가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월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두 미달했다. 전체 416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 수도 182명에 그쳤다.

같은 달 분양한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일대에 있는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했다.

실제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1개 주택형이라도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 들어 분양한 총 37개 단지 중 22%(8개 단지)가 미분양이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된 102개 단지 가운데 2%만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미달 비중이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서울 분양에서 분양한 구로구 개봉동 주상복합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도 초기 계약률이 70%에 그쳤고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전체 295가구 중 18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밀렸다.

공급과잉 우려로 집값 내림세를 보이는 대구는 올해 분양된 7개 단지 전체가 미달이었고 경북은 7개 단지 중 4개 단지, 충북은 6개 단지 중 3개 단지에서 미분양이었다.

청약경쟁률도 하락해 전국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19.79대 1에서 올해는 13.2대 1로 줄었고 수도권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30.96대 1에서 올해 14.97대 1로 절반으로 하락했다. 경기도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28.54대 1에서 올해 10.08대 1로 크게 줄었다.

청약시장의 이 같은 신호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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