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시행되면서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거의 실종 상태다.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팔려는 사람은 마음이 급해지고 사려는 사람은 더 떨어질 기대에 매수 타이밍을 미루고 있어 '거래절벽'이 오래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매수 실종은 집값 급등에다 대출 규제 강화와 추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세금 부담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 1574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0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01건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도·매수자들이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매수세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거래 실종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 토론회에서 "새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지만, 7월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기준금리 인상 단행, 세금 부담 증가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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