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는 국민의힘 여자는 민주당...지지성향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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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는 국민의힘 여자는 민주당...지지성향 격차 더 벌어져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6.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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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65.1% 국민의 힘 지지, 여성 66.8% 민주당 지지
6·1 지방선거 성별·연령별 출구조사 결과(사진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쳐)
6·1 지방선거 성별·연령별 출구조사 결과(사진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쳐)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성·연령대별로 지지 정당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 이하의 남성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20대 이하 여성의 간극은 3개월 전 대통령선거 때보다 더 벌어졌다.

1일 KBS·MBC·SBS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국기준 연령대별 지지 정당을 보면 20대 이하 남성 65.1%는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이하 여성 66.8%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양상은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드러져 20대 이하 남성은 75.1%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24.6%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7%가 송영길 후보, 30.9%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대선 출구조사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대 남성 유권자의 58.7%,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0대 여성에서 58.0%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과 비교하면 20대 성별 간 쏠림이 더 심해졌다

30대도 중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 58.2%, 민주당 후보 39.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30대 여성 지지율은 민주당 후보 56%, 국민의힘 후보 42.2%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 지지율은 오세훈 후보 66.6%, 송영길 후보 33.3%였고 30대 여성은 송영길 후보 54.1%, 오세훈 후보 45.9%로, 전체 지지율은 오세훈 후보가 앞섰다.

박빙을 보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20대 이하 남성은 66.3%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20대 이하 여성은 66.4%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다. 30대 남성은 김은혜 후보 58.7%, 김동연 후보 39%였고 30대 여성은 김동연 후보 51.7%, 김은혜 후보 42%로 전체 지지율은 김은혜 후보 49.4%, 김동연 후보 48.8%다.

세대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에서 64.1%, 70대 이상에서 72.1%의 지지를 각각 기록하면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40대(61.4%)와 50대(51.7%)에서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입소스가 방송 3사 의뢰로 선거날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10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대남', '이대녀'라는 신조어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이후 대두됐다가 2022 대선, 6·1 지방선거 등 선거때마다 언론에서 가시화된다. 각각 '20대 이하 남성', '20대 이하 여성'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 이런 호칭을 20대들은 처음 들어보거나 잘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그 말에 대한 반감을 내비치고 있다.

20대 회사원 전 모씨는 "삼대남, 사대녀는 없는데 '이대남, 이대녀'라는 말만 있는 것은 연령, 성별에 속단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20대 표심의 중요성을 놓고 정치권과 언론이 성별 차이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높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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