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5.4% 상승...2008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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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5.4% 상승...2008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6.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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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생활물가지수'는 6.7% 상승...근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사진출처 : KBS 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출처 : KBS 유튜브 화면 캡쳐)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5.4% 올라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보이다 3월에 처음으로 4%로 올랐고, 한 달 만에 0.6%p올라 5%대에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부분 금수 조치 추진 등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고, 수입품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축산물이 오르면서 농·축·수산물의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8.3% 상승했는데, 석유류가 34.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공식품도 7.6% 올랐는데 빵(9.1%) 가격이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20.7%)와 수입쇠고기(27.9%)를 중심으로 축산물이 12.1% 올랐다. 포도(27%)와 배추(24%), 감자(32.1%) 등은 올랐고 파(-48%), 사과(-22.7%), 고구마(-30.3%), 쌀(-11.2%), 양파(-15%)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9.6%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3.5% 올랐는데, 공공서비스는 0.7%, 개인서비스가 5.1% 상승해 이는 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7% 상승해 2008년 7월(7.1%)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큰 상황"이라며 "6월 물가는 전월비 상승률이 -0.4% 이상이 되지 않는 한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데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4.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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