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서 석유 뽑아낸다...쓰레기와 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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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서 석유 뽑아낸다...쓰레기와 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6.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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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생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만들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가능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석유재생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만들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가능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석유재생(RGO·Regenerated Green Oil)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만들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가능해졌다.

플라스틱은 석유를 원료로 한 고분자 석유화합물질이다. 이론적으로는 분자 구조만 바꾸면 다른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 우리나라 환경기업 '도시유전'은 폐플라스틱을 플라스틱 이전 단계인 석유로 바꾸는 기술을 현실화한 것이다.

도시유전이 내놓은 'RGO 기술'은 전통적인 열분해 방식이 아닌 파동 분해 방식이다. 폐플라스틱에 특정 파동 에너지를 쏘여 분자 구조를 조각내는 것이다.

그동안 플라스틱은 선순환할 수 없는 자원으로 치부됐다. 가볍고 편리하지만 자연 분해되는 속도가 너무 느려 태우거나 묻는 게 거의 유일한 처리 방법이기 때문이다.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은 특수한 세라믹볼을 280도 이하로 달궈 특정 파동 에너지를 일으키고, 여기에서 발생한 고유의 파장이 폐플라스틱에서 유증기와 나머지 물질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유증기가 추출되고 남은 폐플라스틱 잔재도 걱정할 게 없다. 대부분 고열량 탄소 분말인데, 물을 이용해 비중 분리한 후 고형연료의 원료로 쓰인다.

도시유전 공장은 실증 단계로 매일 폐플라스틱 6t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폐플라스틱 6t을 투입하면 보통 기름 2400~5400ℓ를 추출한다. 특히 수율을 최대 90%까지 올려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에 5000t급 공장 건립까지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 중이며 지난 4월 삼성물산과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화이트 바이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 등 신사업의 비중을 70%까지 늘릴 방침이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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