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수 33%·돼지고기 21%...가공식품 물가 10년 4개월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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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수 33%·돼지고기 21%...가공식품 물가 10년 4개월만에 최대 상승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6.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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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먹거리 물가가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지수는 109.19로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이는 2012년 1월(7.9%) 이후 최대다.

전체 73개 품목 중 69개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그중 밀, 팜유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비용이 커진 국수(33%), 밀가루(26%), 식용유(23%) 상승 폭이 컸다. 이 외에도 식초(21%), 된장(19%), 시리얼(18%) 등 22개 품목이 10% 이상 올랐다.

외식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보다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39개 품목 중 짜장면(10%), 김밥(10%) 등 ‘서민 음식’을 포함한 31개가 전체 소비자물가(5.4%)보다 큰 폭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역시 사룟값, 자재비 등 비용 상승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달 축산물 지수는 12.1% 오른 가운데 수입 쇠고기(28%), 돼지고기(21%), 닭고기(16%) 등이 줄줄이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분기 들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하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4%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까지 치솟았다.

한편 소득 하위 20% 가구는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식료품이나 외식 등 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상위 20%보다 3배 넘게 웃도는 수치이다.

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가처분소득(84만 7039원) 가운데 식료품·외식비(35만 7754원) 명목 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42.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에서 소비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25만 1783원, 외식 등 식사비 지출이 10만 5971원이었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전체 소득 가운데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식비로 지출한 것이다.

이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식비 지출 비중(13.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또 전체 가구 평균(18.3%)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저소득층 등 서민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물가가 계속 오르면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소비가 줄어 성장이 약화하면 소득이 감소하고 다시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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