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구직자 "1천만 원 더 받으면 세종ㆍ대전까지 취업 생각"
상태바
수도권 구직자 "1천만 원 더 받으면 세종ㆍ대전까지 취업 생각"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6.07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수도권 청년 구직자 4명 중 3명은 지방 근무를 싫어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며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을 대상으로 지방 근무에 대한 청년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49.2%가 '다소 그렇다', 23.6%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회사에 실제로 입사 지원하는지를 묻자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4.5%에 달했다.

'가급적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1.6%를 차지했다. '지역에 상관없이 지원한다'는 응답은 14.3%에 그쳤다.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가 60.7%로 가장 많았고, '생활·문화 인프라가 열악해서' 59.8%, '주거·생활비가 부담돼서' 48.9%, '원하는 직장이 없어서' 14.2%, '성장기회가 부족해서' 6.8%, '결혼·자녀교육이 어려워서' 5.0% 등의 순으로 나왔다.

 

회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 청년들은 연봉(36.5%)과 근무지역(28.9%)을 각각 1위와 2위로 꼽았다.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 여부가 높은 연봉만큼이나 회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어 '워라밸' 21.3%, '개인 커리어 개발' 9.3%, '회사의 성장 가능성' 2.7% 등의 순이었다.

실제 비슷한 수준의 두 회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위치할 경우 어디로 입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수도권 회사'라는 응답이 98.3%로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

수도권 회사를 택한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하자 '10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00만원'·'500만원'이 18.6%로 동일한 응답수를 기록했다. '300만원' 9.8%, '1500만원' 8.8% 였다.

서울에서 어느 정도 먼 지역에서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4.1%가 '수원·용인'으로 답했다.

'지방 4대그룹 소속 기업'(26.6%) 보다 '수도권 일반 대기업'(73.4%)에 입사하겠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20일 국내 20~34세 수도권 거주 청년 구직자 301명을 대상으로 전화·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