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일 600원" OTT 이용권 '계정쪼개기' 사이트 "페이센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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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일 600원" OTT 이용권 '계정쪼개기' 사이트 "페이센스" 등장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6.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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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센스 "불법 아냐" vs OTT업계 "법적 대응 예고"
페이센스(출처 : 페이센스 홈페이지 캡쳐)
페이센스(출처 : 페이센스 홈페이지 캡쳐)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여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이용권을 '계정쪼개기'를 하는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센스는 이달 초부터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라프텔 등 OTT 플랫폼의 1일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1일권이 6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웨이브·티빙·왓챠·라프텔이 500원, 디즈니플러스가 400원이다.

페이센스가 OTT 플랫폼과 정식으로 콘텐츠 재판매 계약을 맺지 않고도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1일 이용권을 원하는 소비자가 존재하고 OTT 플랫폼마다 제한적인 계정공유가 허락돼 있기 때문이다. 페이센스는 이 점을 이용해 OTT로부터 프리미엄 이용권을 구매한 뒤 이를 쪼개 개별 이용자에게 1일권으로 되팔고 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으로, 대부분의 상품은 품절이 되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괜찮다'는 반응이 줄을 잇다. 하지만 OTT 플랫폼과 직접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후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OTT 업계도 이용약관 위반으로 판단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1일 이용권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정기권 이용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측은 "복수의 프로필은 한 집에서 여러 명의 가족이 동시에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서비스"라며 "약관을 통해서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안내하고 있으며 추후 서비스 이용 차질 및 의도하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빙과 왓챠 측도 검토 후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약관 위반으로 판단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페이센스 측은 “불법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페이센스와 OTT 업계와의 법적 공방이 예고된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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