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이재명으로 개혁"...민주당 쇄신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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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이재명으로 개혁"...민주당 쇄신 어디로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6.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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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를 시청하며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인 민주당 지도부. (유튜브 화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를 시청하며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인 민주당 지도부. (유튜브 화면)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 등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70년대생 중심의 세대교체론은 이재명 의원 등 중진들의 불출마를 전제하는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세대교체론은 여론조사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13일 SBS가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개혁 방향으로 청년 신진 인재 영입을 통한 세대교체가 43.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당내 원로 인사를 통한 세력 통합,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재편, 친문 그룹 중심 재편 순서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만 보면 이재명 의원 중심 재편이 39.4%로 가장 높았다.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적절하다 35.2%, 부적절하다 56.1%였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 66.1%, 부적절하다 29.9%로 정반대로 나왔다. 

이런 여론 흐름 때문에 이재명 의원은 아직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의원과 함께 친문 중진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3자가 동반 불출마론도 불거졌다.

재선 조응천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3자 동반 불출마' 주장에 대해 "정말 100% 공감한다"며 "지금 그분들이 안 나오면 전대 룰 개정을 가지고 이렇게 골치 아플 필요도 없다. 이게 다 그분들 나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고 세대교체에 힘을 보탰다.

강원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이광재 전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 당 단합에 도움이 되고 쇄신과 세대교체라는 면에서도 좋은 시그널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공존의 의미"라며 3자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금 민주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주역이 70년대생이 되길 바란다"며 "미력이나마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재선 의원 모임에서도 '통합적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함께 '70·80년대생 리더십'을 결의한 바 있다. 70년대생으로 강병원(1970년), 강훈식(1973년), 전재수(1971년생), 박용진(1971년생), 박주민(1973년생) 의원 등이 언급된다.

이처럼 세대교체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만만치 않아 민주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격한 내부 진통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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