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년간 탈원전 바보짓 했다...바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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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5년간 탈원전 바보짓 했다...바로 잡겠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6.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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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전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윤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창원의 원전 부품 업체인 진영TBX를 방문해 원전 산업을 직접 챙기고 관련 현장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여의도보다 큰 면적의 이 어마어마한 시설을 다 보고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현장을 둘러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 산업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공장이 활기를 찾고 여러분이 그야말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주단 소재(원자력 압력 용기를 만드는 단조 금속 소재), 신고리 6호기 원자로 헤드, 1만 7000t 규모의 프레스 설비가 있는 단조 공장 등을 둘러봤다.

이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법적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저 역시도 또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전 세계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느냐"고 반발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기후 위기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노력은 세계적인 흐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부 때리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이다"고 주장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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