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증시 성적 세계 '꼴찌'…하락률 코스닥 1위·코스피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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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증시 성적 세계 '꼴찌'…하락률 코스닥 1위·코스피 2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6.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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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수익률, 세계 '최하위' 수준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6월 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893.36에서 최근 거래일인 이달 24일 750.30으로 16.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85.90에서 2366.60으로 11.89% 내렸다.

전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코스닥과 코스피 하락률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업종별로 보면 지수 흐름을 주도하는 반도체주가 업황 우려에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타격을 줬다. 코스피·코스닥 주요 종목을 편입한 KRX 업종지수 기준으로 반도체 지수는 6월 들어서만 19.57% 하락했다. 

또한 철강(-18.99%), 건설(-17.21%), 경기소비재(-14.95%), 운송(-14.58%)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6월 들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스웨덴 OMX 스톡홀름30(-11.73%), 브라질 보베스파(-11.39%), 오스트리아 ATX(-10.78%), 아르헨티나 머발(-10.49%) 등을 제치고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5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60.7%에 이르고,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52%로 3%p 올린 아르헨티나보다 한국의 증시 수익률이 저조했다.

특히 6월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아시아 주변국 증시와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낙폭은 더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13%, 9.25%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1.42% 상승했으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89% 하락에 그쳤다.

한국 증시처럼 반도체 종목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가 8.95% 내려 낙폭이 큰 편이었지만 코스피나 코스닥보다는 크지 않았다.

한편 한국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는 수출 둔화,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반대매매 출회 등이 거론된다.

한국 수출은 6월 들어 20일까지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아울러 무역적자 지속으로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반기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여파로 세계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고 분석한다.

국내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는 기업 실적과 주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가능성이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5조 3760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부진한 상반기 흐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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