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과 행복 책임질 새로운 치유 철학, 한국 카이로프랙틱의 체계화 규격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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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과 행복 책임질 새로운 치유 철학, 한국 카이로프랙틱의 체계화 규격화 견인
  • 배준철 기자
  • 승인 2020.03.0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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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카이로프랙틱 안준용 협회장 인터뷰
대한카이로프랙팀협회 안준용 회장
대한카이로프랙팀협회 안준용 회장

[nbn시사경제] 배준철 기자= 카이로프랙틱이란 이름이 일부 국민에게는 아직도 생소할 수 있다. 한국에 들어온지 벌써 30년이 넘었지만, 비전문가들의 무분별한 시술과 타 의료인들의 용어변경으로 카이로프랙틱의 올바른 의미가 모든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변질되고 혼탁해지고 있으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게다가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카이로프랙틱 고유의 지식들을 활용하면서도 정작 카이로프랙틱의 법제화는 견제하고 점점 대립각을 세워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면역증진센터-척추신경연구소에서 인술을 펼치던 안준용 소장이 대한 카이로프랙틱 협회장을 맡아 4년째 한국의 카이로프랙틱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성에 근거한 카이로프랙틱 법제화 반드시 필요

국내 카이로프랙틱의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법제화를 꼽을 수 있겠다. 3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카이로프랙틱이지만 아직도 법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하여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법적인 근거가 없다보니 카이로프랙틱 선생님들은 항상 형사소송의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단일 조직을 만들어서 전문가들을 규합하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속된 말로 한국에 계신 선생님들 모두 제 코가 석자이다 보니 대의를 위한 활약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요.”

안준용 회장은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의학과 한의학이 포기한 수많은 환자들을 치유하면서 항상 카이로프랙틱에 대해 유독 가혹한 법적 환경에 의문을 품어왔다고.

“저나 회원들은 항상 환자들이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만을 소망해왔습니다. 그런데, 단지 카이로프랙틱이 의료 활동으로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반면 의사들이 카이로프랙틱의 기술들을 활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강한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인체에 대해 가장 전문적인 의사가 카이로프랙틱의 치유법을 활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것이 정부의 변명인데, 무려 4200시간 이상을 공부해 카이로프랙틱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전문가들은 제쳐두고, 30시간의 단기 교육만 이수한 의사들이 법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 안준용 회장의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2006년 의사들은 카이로프랙틱을 하기 위해서 2,200시간의 카이로프랙틱 관련 수업을 들어야만 환자가 안전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권고하고 있다.

카이로프랙틱 닥터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정식 의료인으로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는 안준용 회장
카이로프랙틱 닥터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정식 의료인으로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는 안준용 회장

4,200시간 공부한 전문가는 불법, 카이로프랙틱 과목도 없는 의사는 합법?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이로프랙터는 환자에게 적합한 이학적 검사와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한다. 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치료를 위해 치료적 운동 및 영양에 대한 상담도 하고 있으니, 새로운 종합의료학문이라고 평가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미국 카이로프랙틱 대학과 의과대학(Medical school)의 최소 졸업 시간(Minimum required hours)을 비교 분석한 결과, 카이로프랙틱 대학이 4,822시간, 의과대학 4,667시간으로 오히려 150여 시간 더 많이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이 가이드라인대로 한국에 도입된다면 전문성을 비판할 이유는 사라진다.

또한 2015년 2월 15일 의학 전문 저널인 Spine에 실린 논문은 66세에서 99세사이의 환자들이 근골격계의 문제로 의사를 방문하고 7일 이내에 머리, 목, 또는 상체에 상해가 올 확률을 연구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일차 진료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때 보다 카이로프랙틱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경우 오히려 상해가 올 가능성이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의사들이 행하는 치료의 안전성은 소송이 많은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의료과실을 대비해 가입하는 의료과실 보험료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2011년도에 일반 의사들은 평균 한해에 의사 한 명당 24,500불을 의료과실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고 산부인과의 경우 무려 46,400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카이로프랙틱 의사는 한해에 평균 1천5백 불을 지불하였다. 즉 전문성, 의료사고위험성 등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오해는 대부분이 근거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카이로프랙틱 협회의 입장은 단순합니다. 의사나 한의사들이 카이로프랙틱 치유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을 따르도록 2,200시간을 공부하도록 법제화하고, 카이로프랙틱 닥터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정식 의료인으로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라는 것이죠. 현행법은 전문가들을 무시하고, 국민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는 꼴입니다.”

안준용 회장의 주장의 핵심은 “국민들이 건강과 행복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약물과 수술을 동반한 공격적인 치료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품위를 지키고 평화로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카이로프랙틱을 원하는 환자들도 대단히 많다. 이들의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카이로프랙틱의 전문성에 관한 기준을 법적으로 강하게 정립하자는 게 안 회장의 주장인 것이다.

대한 카이로프랙틱 협회는 1993년에 처음으로 대한 카이로프랙틱 협회를 설립하고, 같은 해 세계 카이로프랙틱 연맹(World Federation of Chiropractic)에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후 꾸준히 세미나, 국제대회 등 학술교류 뿐 아니라, 입법청원, 법안발의, 봉사 등 카이로프랙틱 저변 확보 활동에도 충실히 임해왔다.

“세계 카이로프랙틱 연맹은 캐나다 온타리오에 본부를 두고 세계보건기구와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단체입니다. 한국 협회도 세계 연맹에 공식으로 인정받은 단체이기에 연맹과 WHO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카이로프랙틱은 새로운 분야이면서도 현재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이로프랙틱은 새로운 분야이면서도 현재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환자별 맞춤 치료…100시대 이끌 새로운 치료법

.남녀노소, 각종병증을 막론하고 최적의 대응법이 연구 및 적용되고 있으며, 꼭 약리적, 물리적인 치료법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건강을 지킬 식습관이나 보행법, 자세교정법을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현대 카이로프랙틱은 과거의 뼈교정 수준을 탈피한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신체의 물리적․생리적․정서적 균형을 도모함으로써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의료 철학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입니다.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허리 수술에 앞서 반드시 카이로프랙틱 닥터에게 치료와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수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이죠. 그만큼 카이로프랙틱 닥터들의 전문성이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 사업으로 대한 카이로프랙틱 협회의 미래 열다

안준용 회장에게는 큰 꿈이 있다. 한국에서 카이로프랙틱이 정식 의료분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국회 청원활동도 필요하지만, 자체적인 역량 강화 사업이 우선돼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준용 회장은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전국 광역시에 개설하고 전 국민들이 체계화되고 고도화된 카이로프랙틱 이론과 실기를 습득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서울에 교육기관을 두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과 세계에서 카이로프랙틱 닥터로 활동할 인재들을 발굴하는 한편, 중구난방 식으로 퍼져버리고 왜곡된 카이로프랙틱의 의미를 바로잡고, 엄격한 매뉴얼을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외국 카이로프랙틱 대학만큼의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물리적인 여건부터 부족한 상황입니다만, 젊은이들이 이런 교육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미국, 캐나다 등 카이로프랙틱 선진국에서 전문가로서 발전해나갈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본 교육과정은 2년 2500시간을 기준으로 짜여 있으며, 현재에도 교육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슈는 어찌 보면 과거에서 비롯된 아픔들입니다. 이제 대한 카이로프랙틱 협회는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할 때입니다. 차세대 인재들과 한국의 카이로프랙틱의 사상적․이론적․임상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교육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 카이로프랙틱 협회안준용 회장은 협회를 대표하고, 한국을 대표하여 2년마다 전 세계를 돌며 개최되는 카이로프랙틱 분야의 가장 큰 행사 및 회의인 WFC(세계카이로프랙틱연맹)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15회차 회의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었으며, 총회에서 각 국가별 업무보고를 하는데 한국의 카이로프랙틱 현황을 알리고, 협회의 다양한 활동에 관한 보고를 통해 세계적 지지를 얻었다고 했다.

안준용 회장은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KCA)는 국내 유일의 세계적 대표성과 전문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협회원의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내 ‘올바른 카이로프랙틱 알리기’ 캠페인을 왕성하게 진행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안전한 카이로프랙틱을 받아 나갈 수 있도록 하였으며, 2019년도에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단기적, 불법적 카이로프랙틱 치료기술 세미나를 근절하기 위하여 더욱 앞장서서 국가적 모범을 보일 것이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세미나의 부정여부를 판단하여 경고 후 미조치시 협회원 제명 및 해당국가 면허취소요청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이 카이로프랙틱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한국의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KCA)는 세계의 카이로프랙틱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의 현실을 이겨내어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KCA)는 세계의 카이로프랙틱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의 현실을 이겨내어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시적 카이로프랙틱 표준화과정(CSC)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하여 더 높은 수준의 관리와 시험을 통한 자격체계를 이어가겠으며, 나아가 더욱 발전된 카이로프랙틱을 실현하는 한국대표협회가 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런 안회장의 노력이 한국정부에 전해져, “카이로프랙틱이라는 대체의학에 관한 정책적 입장 변화가 하루 빨리 다가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세계 선진국에서 모두 도입하여 제도화한 카이로프랙틱을 한국에도 도입하여, 세계화에 발맞춰 대체의료분야를 개방하고, 국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했다.

신체적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접하게 된 카이로프랙틱

안준용 회장은 젊은 시절 직장에서 허리를 크게 다치면서 인생 곡선이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쳤던 과거를 회상했다.

“건대 축산대를 졸업하고 대규모 농장에서 근무하던 당시였어요. 사고로 허리를 다치게 됐는데, 너무 통증이 심각해서 앉아있지도 못할 정도였죠. 병원에서는 통증을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며 무의미한 검사만 반복할 뿐이었고요. 매일을 고통 속에서 보내다보니 자존감도 고갈되고, 제 삶이 파괴됨을 느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카이로프랙틱을 알게 됐고 완전히 통증을 잡지는 못했으나 점차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했죠. 이후 ‘내 몸을 고치기 위해, 내가 살기 위해’ 미국의 카이로프랙틱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제가 있던 대학에서는 규정 외 학생간 실습이 엄격히 금지됐었어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픈 시술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였죠. 가장 기억나는 것은 미국인 동기생들의 학교 지원 동기였어요. 마치 우리나라에서 의사나 한의사가 되고 싶어서 관련 대학에 지원하듯이, 카이로프랙틱 대학에 왔다고 말하더라고요. 이미 미국에서는 카이로프랙틱 닥터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였지요.”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안준용 회장은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아픔을 다독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오직 환자들의 고통과 시간, 비용을 줄이고 고통으로 인해 발휘되지 못한 능력에 날개를 달도록 노력해왔다.

“한국의 카이로프랙틱은 최근 정말 많이 변화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체계화되고 있으며 학문적으로 다듬어지고 있죠. 따라서 젊은이들이 의료부문으로 진로결정을 하는데 카이로프랙틱이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모르고 선택하지 못하는 것과 알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죠. 저는 앞으로 학생들에게 카이로프랙틱의 비전을 알리고 더 많은 직업적 선택권을 갖도록 교육사업과 홍보활동에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준용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전문성’을 크게 강조했다. 이미 한국의 카이로프랙틱 닥터들은 타 의료인들보다 높은 수준의 카이로프랙틱 이론과 임상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 이러한 노하우들을 학문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교육사업과 학술교류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카이로프랙틱 발전 백년대계와 현안이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안준용 회장. 그의 활약에 가시적이고 분명한 성과가 있길 바란다.

 

 

teen2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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