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연이어 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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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연이어 尹 비판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8.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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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BS 화면)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BS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데 이어 5일에도 윤 대통령 비난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다.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윤 대통령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연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은 이유는 징계와 경찰조사는 물론 비대위 구성으로 인한 당대표 실격 위기 등의 상황에서 여론전으로 정면돌파하려는 셈법으로 분석된다. 

이어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거 비슷한 거다"라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 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고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드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거다.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가노'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 여포를 비하하는 명칭으로, 여포가 세 아버지를 섬겨 성도 셋이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언급한 '윤핵관의 핵심'은 장제원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바른정당 소속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하기 위해 애썼으나, 이후 같은 당 소속 유승민 대선후보를 지지했고 이후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옮겨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전환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오늘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요.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한 상태인가요"라며 "이들이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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