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792만 주 또 팔았다…"트위터와 분쟁 대비"
상태바
머스크, 테슬라 주식 792만 주 또 팔았다…"트위터와 분쟁 대비"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8.10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추가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지 4개월 만에 9조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9일 사이에 테슬라 주식 792만 주를 68억 8000만 달러(9조 원 규모)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깜짝 실적 발표 이후 15% 가까이 올라 이번 머스크의 주당 매도가격은 857~911달러로 추정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4월 26~28일에도 테슬라 주식 960만 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머스크는 약 85억 달러(11조 원 규모)를 확보했다. 당시 990달러대였던 테슬라 주가는 돌연 870달러 안팎까지 내려갔다. 같은 달 26일 하루에만 12.18%나 폭락했었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테슬라 주식 매도를 언급한 한 이용자의 트윗에 지난 4월 28일 댓글을 달고 “오늘 이후 테슬라 주식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4개월 만에 이를 뒤집고 추가 매각에 나선 것이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합의를 뒤집어엎으면서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머스크는 매각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하는 경우를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4월 머스크는 440억 달러(57조 5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지난달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핵심 정보를 속였다고 주장하며 맞고소한 상태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10개월간 팔아치운 테슬라 주식은 320억 달러(약 41조 9100억 원)어치로 추산된다. 이로써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이제 1억 5500만 주로 줄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