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고객이 갑인지 회사가 갑인지 논란의 연속인 메이플 스토리..트럭 시위까지?
상태바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고객이 갑인지 회사가 갑인지 논란의 연속인 메이플 스토리..트럭 시위까지?
  • 나주영 기자
  • 승인 2021.02.25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bn시사경제] 나주영 기자

시위를 위해 준비된 트럭-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시위를 위해 준비된 트럭-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지노는 확률공개, 메이플스토리는 영업비밀! 확률조작 해명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넥슨의 인기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결국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습득률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논의되는데, 이를 의식한 듯 이용자들은 국회로도 트럭을 보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게임 팬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의 메이플스토리 관련 게시판에는 전날 저녁 회원들에게 시위트럭 준비 상황과 향후 운영 계획을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트럭의 래핑이 완료됐다. 여러분의 모금과 디자인 지원으로 트럭이 완성될 수 있었다”며 “25일부터 1일까지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게재한 트럭 사진을 보면 넥슨을 향한 강한 항의 메시지가 담겼다. ‘겉으로는 단풍이야기’ ‘사기꾼의 영업비밀, 모든 확률 공개하라!’ ‘변명 그만, 조작 그만, 유저 기만 이제 그만!’ ‘자율규제 하랬더니 돌아온 건 확률조작, 고객 앞에 사죄하라’ 등 문구를 적었다.

유저들의 불만은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 조작’을 향해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8일 메이플스토리 게임 업데이트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게임 속 무기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환생의 불꽃’이라는 아이템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유저들은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 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한다’는 문구를 문제 삼았다. 기존 시스템이 설명처럼 ‘무작위’가 아닌,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부여하는 ‘조작’ 아이템이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지난 19일 넥슨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오류로 인해 환생의 불꽃 아이템의 정상적인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 분들께는 기존 사용 기록을 조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상 방안을 안내드리겠다”고 했다.메이플스토리는 국내 게임 중 확률형 아이템의 원조격으로, 유저들은 수년 전부터 넥슨이 아이템 확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넥슨은 “각 추가 옵션에 동일한 확률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결같이 답변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 고지를 통해 그간 쌓여있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하지만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메이플스토리 관련 게시판에는 ‘0원 챌린지’ 참여 인증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넥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월 충전 한도 설정 기능을 통해, 본인의 캐시 충전 한도를 0원으로 낮추는 움직임이다. 지난 24일 넥슨은 논란과 관련해 보상 계획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유저들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불만을 내놓고 있다.

특히 25일 오전 국회로 트럭을 보낸 것은, 마침 이날 확률형 아이템 습득률 공시를 의무화한 내용 등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전체회의를 열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게임법 전부 개정안을 비롯한 111개 법률안을 법안심사소위로 회부했다.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유저들이 처음으로 트럭을 보낸 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다. 총 두 대의 트럭을 운행하기로 했는데, 한 대는 넥슨 본사와 계열사 앞을 순회하고, 다른 한 대는 국회(25~26일 오전), 홍대(저녁), 강남(27~29일 12시 전후) 등 지역을 찾는다.

nana@naver.com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