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소득이 늘어나도 지갑은 점점 닫히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탓이다.
지난 2분기(4~6월) 우리나라 가구가 소비에 지출할 수 있는 평균 처분가능소득이 전년 동분기 대비 14% 넘게 늘었지만 실제 소비에 쓰인 돈은 약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 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4만4000원(12.7%) 늘었다.
그러나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소비지출+비소비지출)은 350만 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만4000원(5.8%) 늘었다.
조세·연금·사회보험료·이자 비용 등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8만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6%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4만 3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실제 가구에서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이처럼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난 데 비해 지출 증가분은 소폭 올라간 것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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