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줄 테니 제발 들어오세요"...전세 매물 쌓이며 '역전세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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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줄 테니 제발 들어오세요"...전세 매물 쌓이며 '역전세난' 계속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8.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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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빌라촌. (nbnDB)
서울의 빌라촌. (nbn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집값 하락과 함께 전세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세 매물은 쌓이고 전세 수요자들은 대출금리보다 유리한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전세 대란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 쉽게 나가지 않으면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려던 사람들이 전세금을 빼지 못해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를 하지 못하는 등 전세난은 이중삼중의 여파를 낳고 있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4284건으로 새 정부 출범 초기인 3개월 전보다 30.5% 늘었다.

경기와 인천은 전세 매물 증가폭이 더 컸다. 각각 석 달 전에 비해 경기 40.5%, 인천 37.5%씩 늘었다.

이 때문에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대폭 내려서 세입자를 찾는 '급전세'가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패턴과 유사한 전세매물이 쌓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13%로 더 떨어졌다. 서울(-0.04%→-0.06%)과 수도권(-0.10%→-0.18%), 지방(-0.05%→-0.09%)도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반전세·월세 전환과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과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나기 때문에 역전세대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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