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름으로 포상받고 싶은 생각 없다"...동국대 교수, 정부 포상 포기
상태바
"윤석열 이름으로 포상받고 싶은 생각 없다"...동국대 교수, 정부 포상 포기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8.2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철기 동국대 교수 정부 포상포기 확인서. (사진=이철기 교수 페이스북)
이철기 동국대 교수 정부 포상포기 확인서. (사진=이철기 교수 페이스북)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정년퇴임을 앞둔 이철기 동국대 교수가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정부의 훈·포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이번 8월 말로 동국대학교를 정년 퇴임하게 돼, 페북으로라도 인사를 올려야 될 것 같아 펜을 들었다"고 운을 떼며 '정부 포상포기 확인서'를 올렸다. 훈포장은 교육자로 재직하며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하는 취지로 퇴직하는 교원들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확인서의 포기사유란에는 "더 훌륭한 일을 하고도 포상을 못 받는 분들이 많은데,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고,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이 교수는 "훈포장은 국가의 이름으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윤석열의 이름이 들어간 증서를 받는 것은 제 자존심과 양심상 너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며 포상 포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더하여 "마치 조선총독에게 무엇을 받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통일협회 정책위원장, 상임집행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구에 출마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이 교수의 정부포상 포기 확인서를 접수해 교육부에 보냈고 본인 의사에 따라 포기가 가능해 포상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