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잡힌 국민은행 살인 혐의자, 게임장에 남긴 DNA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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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잡힌 국민은행 살인 혐의자, 게임장에 남긴 DNA로 덜미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8.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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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로 신상이 공개된 이승만(왼쪽)과 이정학.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로 신상이 공개된 이승만(왼쪽)과 이정학. 대전경찰청 제공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지난 2001년 대전에 있는 국민은행 지점 지하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직원을 쏴 살해한 뒤 현금 3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아 구속된 피의자들의 신원이 30일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 피의자가 이승만(52)과 이정학(51)이라고 밝히고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21년 전인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 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총기인 38구경 권총으로 당시 은행 출납과장을 맡고 있던 김 모(당시 45)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현금 3억 원을 탈취해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발견된 손수건에서 증폭기법을 통해 검출된 유전자와 지난 2015년 충북 소재 불법 게임장 현장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를 지난 2017년 국과수로부터 받았다.

이후 게임장을 드나든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범행과의 연관성을 5년여 동안 확인하는 과정에서 올해 3월 이정학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정학의 과거 행적, 주변인 조사 등 보강조사를 통해 이승만과 함께 범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이승만을 대전에서, 이정학을 강원도 정선에서 각각 체포했다.

한편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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