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은 반찬전문점, 선물은 비대면으로...달라진 추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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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은 반찬전문점, 선물은 비대면으로...달라진 추석 풍경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8.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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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뉴스 캡처
사진=YTN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명절 때 올리는 차례상 음식을 반찬 전문점에서 구매하고 명절 선물을 비대면으로 주고 받는 변화상이 나타났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신한카드가 과거 추석과 달라진 모습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31일 발표했다.

전년 명절 대비 이용건수는 2020년 설 12.5%, 추석 15.9%, 올해 설이 2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1년 설(4.5%)과 추석(2.2%)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매년 1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연령대의 비율도 변화했다.

전체 이용 고객 중 연령대 비율은 2019년 설에는 20대 23.3%, 30대 23.7%, 40대 24.5%, 50대 19.0%, 60대 이상 9.5%를 기록했다. 올해 설에는 각각 10.9%, 20.8%, 26.6%, 26.0%, 15.7%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이용 고객 중 50대 이상의 비율이 13.2%p  늘어나 41.7%를 기록했다. 예전에는 마트나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차례 음식 등을 만들었으나 중장년층의 최근 인식이 크게 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용금액은 20~40대가 높았고 5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설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을 보면 20대, 30대, 40대는 각각 5만6000원, 7만7000원, 5만8000원을 결제했다. 반면 50대는 4만 원, 60대는 3만9000원을 결제해 50대 이상의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은 평균인 5만4000원보다 낮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20~40대는 이것저것 다양한 명절 음식을 구입해 건당 이용금액이 크지만 50대 이상은 아직까지는 집에서 손수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그대신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위주로 적은 품목만 구입한다"고 추정했다.

명절 때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변화상도 나타났다.

비대면 선물 이용 건수가 2019년 설에는 20대 39.1%, 30대 32.4%, 40대 22.0%, 50대 5.7%, 60대 이상 0.8%를 기록했다. 올해 설에는 각각 27.2%, 29.1%, 28.5%, 12.8%, 2.4%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이용건수 비중은 8.7%p 늘어나 비대면 선물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2019년 설과 올해 설의 상품권형 비대면 선물 이용건수 비중을 볼 때 5000원, 1만 원권은 13.1%에서 13.7%로, 2만 원권은 22.1%에서 16.7%로, 3만 원권은 24.5%에서 28.4%로, 4~5만 원권은 19.8%에서 23.7%로, 6~10만 원권은 20.5%에서 17.5%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5만 원권의 비중이 늘어나고 6~10만 원권 비중이 줄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합리적인 금액대의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우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수고를 덜고 또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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