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오전 4시50분 거제 상륙…7시10분 울산앞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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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오전 4시50분 거제 상륙…7시10분 울산앞바다로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9.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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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부산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6일 새벽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부산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기상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엔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쯤에는 울릉도 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이동속도가 시속 52㎞였다. 이는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와 비슷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총 95건, 창원시소방본부에는 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해군 설천면의 한 주택에 세워진 높이 2m 옹벽이 많은 비에 무너졌고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또 함양군 함양읍 식당 및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 및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으로 대피에 나선 인원은 2507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도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6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 110km/h(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밖에도 강풍에 따른 사고 위험으로 부산 지하철 1~4호선 지상 구간의 운행도 중단됐다. 운행 중단 구간은 1호선 교대역~노포역, 2호선 율리역~양산역, 3호선 구포역~대저역, 4호선 반여농산물역~안평역 등이다.

오전 7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인천·경기서해안·충남북서부에는 강풍특보, 서해중부해상·서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령됐다.

호남과 경남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10㎞) 내외의 강풍이 불고 있다. 경남 통영시 매몰도에는 오전 2시 10분께 최대순간풍속이 43.1㎧(시속 115㎞)에 달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하면서 6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7일과 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 수업은 6일 하루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등교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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