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투자 유치 경쟁...외국인 한국투자 1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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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투자 유치 경쟁...외국인 한국투자 15.6% 감소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9.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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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전년동기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올해 상반기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전년동기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전년동기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지금 세계 각국이 투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일 ‘주요 선진국 FDI 유치 정책과 한국에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2017∼2021년) 주요 20국(G20)의 FDI 순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2017년 15위에서 2021년 17위로 2계단 하락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발표한 FDI 유치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FDI 유치액(신고기준)은 110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DI)는 25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이어지며 국내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린 셈이다. 전경련은 FDI보다 ODI가 큰 투자역조현상은 지난해 807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OECD에 따르면 G20 국가 중 2021년 한국보다 적은 FDI를 유치한 국가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튀르키예(터키), 이탈리아 3개국이었으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던 남아공, 프랑스, 일본 등에도 추월당했다.

한편 전경련은 다른 국가들은 대통령, 총리 등 정상이 직접 나서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투자유치 정책과 규제개혁 및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낸 대표적인 국가다. 미국은 2006년부터, 프랑스는 2018년부터 각각 'Select USA', 'Choose France'라는 이름의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양국 모두 추진 첫해 해외투자 유입액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미국 109%, 프랑스 116%), 현재까지 연평균 증가율로 글로벌 FDI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FDI 증가율은 캠페인 첫해인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1.7%를 기록하며 4.4% 증가율을 기록한 글로벌 FDI를 크게 웃돌았다. 

프랑스의 ‘Choose France’는 올해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 정책 중 하나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열리는 본 캠페인에는 세계 주요 기업의 CEO들이 초청되고 대통령과 장관들이 직접 프랑스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발표한다. 

두 캠페인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은 대통령이 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표성, 지역별 투자혜택 등이 총망라된 정보제공, 정부·기업·지자체 등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네트워크의 장 마련 등 세 가지로 분석된다.

이 밖에 일본은 2015년 총리 직속으로 투자유치기관 ‘대일직접투자추진회의’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에는 반도체 생산기업 지원 명목으로 6000억 엔(약 6조 원)을 조성했다. 독일 정부는 핵심 산업 육성과 낙후지역 개발을 목표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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