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 지난 달에 이어 두 번 연속 빅스텝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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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중앙은행 지난 달에 이어 두 번 연속 빅스텝 단행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9.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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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
스위스 자이언트 스텝, 노르웨이 빅스텝 단행
영국중앙은행 기준금리
영국중앙은행 기준금리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미국이 미국 현지시각 21일 3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영국과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도 금리 인상에 나섰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현지시각 22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지난달에 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p 인상했다.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빅스텝에 동의했고 3명이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나머지 1명이 0.25%p 인상, 베이비스텝에 의견을 냈다. 영국은 올해 한 번의 통화정책위원회가 예정되어있는데, 이러한 흐름이라면 11월로 예정된 차기 MPC에서 ‘자이언트 스텝’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정책위원회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BOE는 지난달에도 기준 금리를 0.5%P 인상했다. 이에 1995년 2월 이후 27년 만에 금리는 최대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움직인 BOE는 이번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영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BOE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양적완화(QE)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BOE는 보유 국채 8380억파운드(약 1331조원) 중 800억파운드(약 127조원)를 12개월에 걸쳐 줄이기로 했다.

스위스 국립은행 역시 이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SNB는 이날 “0.75% 인상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인플레이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스위스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까지 올리는 것으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0.25%) 상태였던 기준 금리가 0.5%까지 올랐다.

스위스는 그간  수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로 인한 유가 급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덜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같은 날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 금리를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0.5%P 인상해 2.25%로 설정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11월에도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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