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10년 만에 하락...캘리포니아 도시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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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 10년 만에 하락...캘리포니아 도시 하락폭 최대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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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국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국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국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지만, 그 상승세는 역대급으로 꺾이는 추세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 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보여준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3.6%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워싱턴주 시애틀(-2.5%),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0%), 오리건주 포틀랜드(-1.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2%), 콜로라도주 덴버(-1.0%) 등의 낙폭이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15.8%로 나타났다. 6월 당시 상승률인 18.1%보다 2.3%p 내렸다. 이는 이 지수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 폭이라고 S&P 다우존스는 전했다. 10대 도시 지수(17.4%→14.9%)와 20대 도시 지수(18.7%→16.1%) 모두 하락 폭이 컸다.

올해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어오른 것이 주택시장을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3% 안팎이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를 훌쩍 넘어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집값 하락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거비, 식료품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기초 지표로 하는 미 CPI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전날 WSJ은 미 부동산 데이터업체 코스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아파트 임대료 호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전했다. 월별 집계 기준 아파트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주거비 하락세가 CPI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는 데다 집값 하락폭도 미미해 인플레이션 완화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8월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급격히 증가하는 등 주택에 대해 억눌린 수요가 아직 많다는 징후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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