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심리 3년 3개월 만에 최저...전세 매물도 쌓이며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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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심리 3년 3개월 만에 최저...전세 매물도 쌓이며 하락 견인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9.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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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 일대 아파트 단지. (nbn DB)
서울 서대문 일대 아파트 단지. (nbn DB)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믿음이 확산되면서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1주 연속 하락하며 3년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지난주(79.5)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주 지수는 2019년 6월 셋째주(77.5)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5월 첫째주부터 21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15일(99.6)로 이 때부터 매도 희망자들이 더 많은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030세대가 '영끌'로 가장 많이 매수가 몰렸던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이 72.0으로 5개 권역 중 가장 낮아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어렵게 마련했지만 가격 하락과 고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개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7층)에 팔려 지난해 10월 27억원보다 7억5000만원 떨어졌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31일 12억5000만원(2층)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최고가 17억 8000만원(16층)보다 5억3000만원 빠졌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 전용 114㎡는 지난 17일 10억7800만원(9층)에 팔려 작년 9월 최고가 14억4500만원(13층)보다 3억6700만원 추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3.4로 지난주 84.5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고금리로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진 탓이다. 또 집값이 하락하자 매도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리는 물건들이 많아지면서 전세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4만12건으로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4만건을 넘었다.

A부동산 전문가는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더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집값 거품에 대한 인식이 퍼져 현저하게 가격을 내린 매물만 거래될 것이고 이는 전체적으로 가격 하락을 견인하게 돼 집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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