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무례하다'는 말에...北피살 공무원 유족 "과연 국민이 먼저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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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무례하다'는 말에...北피살 공무원 유족 "과연 국민이 먼저였나?"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0.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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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대준씨의 아내 권영미씨.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고(故) 이대준씨의 아내 권영미씨.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아내 권영미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조사를 거부하며 “무례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그 말이 오히려 유가족들에게 무례한 것”고 말했다.

권씨는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에서 최대한 예를 갖춰서 서면 조사를 요구한 것에 무례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씨는 “대통령의 자리에 있을 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답변하시면 되는건데 그것을 피한다는 것이 ‘뭔가 말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서면 조사에 대해 무례하다고 하는 건 저희한테 무례하다는 표현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왜 본인이 최고 존엄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도 국민의 부름을 받아 일하시는 분”이라며 “감사원의 조사 과정에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게 너무 비참하다”고 언급했다.

이씨의 형 이래진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기가 막히다.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필요 없을듯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중하고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던 자들에게서 나올 말이 아니다. '국민이 먼저다' 라고 했던 말, 과연 국민이 먼저였나?청와대에 가만히 앉아서 뭐라고 했나”라고 지적했다. 

더하여 “그래놓고 이제와서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하고 불쾌하다? 국민앞에 반성하고 자중해야 될 자들이 감히 국민을 향해 불쾌하다? 망발에 망언이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관련해서 “더 이상 서해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을 정치적 사건으로 흐리지 말아 달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안타까운 목숨을 호도하고 월북자로 낙인찍은 것에 대해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한 권리로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유족들은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사무실에 항의 방문하고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6일에는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및 이인영 당시 통일부장관, 전현희 현 국민권익위원장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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