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물러가나 싶더니 더 센 '독감' 찾아왔다...'트윈데믹' 우려
상태바
코로나 물러가나 싶더니 더 센 '독감' 찾아왔다...'트윈데믹' 우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05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화면 
사진=YTN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코로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력이 센 독감이 찾아와 비상이다.

이번 독감은 강도가 세 건강 취약층에게는 코로나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의료계의 경고도 나온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영유아들과 노약자 층을 중심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때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감이 3년만에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 환자 중증도가 크게 올라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유행할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A형 H3N2'로 알려져 있다.

의료계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것으로 보고 지난 달 16일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의료계에선 이미 어린이들의 독감 감염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다. 9월 18~2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독감환자 전체 분율은 4.9명으로 1~6세가 7.9명, 7~12세가 6.4명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먼저 독감이 퍼진뒤 고연령대가 감염되는 유행 경향이 발생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연감염 이력이 적고, 물려받은 항체도 사라져 독감에 취약해 유행을 주도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의료계는 보고있다. 2020년 영국 공중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만 감염된 환자의 2.3배로 나타났다.

독감만 걸려도 폐렴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건강 취약층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A형 H3N2는 1968년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된 일명 '홍콩독감'의 후손으로 이듬해인 1969년까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00만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5일부터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전체 어린이'와 '임신부'로 확대된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