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주담대 금리 8%까지...대출로 집 산 '영끌'들 한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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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주담대 금리 8%까지...대출로 집 산 '영끌'들 한숨 커져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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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금리는 다음달 또 한차례 인상할 것이 확실시 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8%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마련한 소위 '영끌'족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또 이들이 대출금을 감당 못해 집을 매물로 내놓기 시작하면서 집값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서 지펴진 파고가 전반적인 부동산 폭락장세를 유도할 수밖에 없어 현금 능력이 없이 대출에 의존해 집을 마련한 서민들과 2030 젊은층들의 경제적 기반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지난달 말 7%를 돌파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상단이 8%에 육박한 가운데 11월에도 0.50% 포인트를 추가 인상하면 인상분(0.75~1.00% 포인트)만 반영돼도 금리 상단은 8%를 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동금리를 적용받아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주택 매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번 빅스텝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12조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0% 포인트 오르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연간 6조 5000억원 늘어난다.

차주 1인으로 환산하면 연간 평균 32만 7000원, 취약차주는 25만 90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10월과 11월 연속 빅스텝을 단행하면 기준금리가 1.00% 포인트 오르는 사이 전체 대출자의 이자 추가 부담액은 평균 65만 5000원, 취약차주는 51만 8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에 따라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언급을 하기도 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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