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가 아파트 사냐"...수도권 매수심리 9년 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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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가 아파트 사냐"...수도권 매수심리 9년 6개월 만에 '최저'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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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 인근 아파트 단지. (nbn DB)
서울 서대문 인근 아파트 단지.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아파트 매수심리가 바닥 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아파트 살 때가 아니라는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매수심리는 사상 최악이다. 가장 큰 원인은 확 높아진 금리다. 그리고 이 금리 때문에 앞으로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생각 때문에 확실한 시세 차익이 없으면 매물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p) 하락하면서 지난 5월 첫 주 91.1을 기록한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매매수급지수 단순 수치만 보면 2019년 6월 둘째주(76.0) 조사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로는 48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 때문에 앞으로도 집값 하락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집을 급매로 처분하고 싶어하는 다수택자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1.0에서 70.4로 떨어지며 지수 7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1.7에서 70.7로,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71.0에서 70.8로,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8에서 84.2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2.8에서 81.5로 서울 전지역이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수급지수는 79.4로 지수 80선이 무너지면서 2013년 4월 첫주(77.2) 조사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와 함께 전세수급지수도 함께 떨어지면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월세 전환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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