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산업체 주식 보유 이재명 등 4명 윤리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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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방산업체 주식 보유 이재명 등 4명 윤리위 제소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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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희곤 원내부대표(왼쪽)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JTBS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김교흥·노웅래·주철현 의원 등 4명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의원 윤리위 제소에 대한 맞불 대응으로 보인다.

김미애 원내대변인과 김희곤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9시20분 국회 본관 의안과에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했다. 해당 주식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신고한 재산 내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방산주식 전량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되고 나서 돌려준다고 (뇌물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 역시 (방산주식을) 보유하던 것을 처분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았는데 이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것은 정쟁을 위한 제소 아니냐'라는 질문에 "국민이 보기에는 다소 그런 측면이 있겠다"라면 "그러나 국회의원으로서 청렴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해서는 본연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교흥·노웅래·주철현 의원은 국정감사 현장에서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주 의원은 지난 6일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에서 '뻘짓거리하다가 사고당해 죽었다'라는 막말을 써가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사인을 단정적으로 표현해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4일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에게 '버르장머리가 없다', '어디 감히'라는 비속적 표현을 써가며 발언했다"라며 "동료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도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동료 의원에 대한 모욕이며 국민의 대표로서 품위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에 대해 "지난 12일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맛이 갔던지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피감기관장의 인격권을 모욕했고, 사과 요구도 거부했다"라며 "면책특권에 기댄 피감기관장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에 기대 국민이나 동료 의원 등에 모욕을 일삼은 것은 국회의 명예와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윤리의식을 의심케 하는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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