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물건 '깡통전세' 위험 높아...30대 이하 구매자는 60% 빚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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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물건 '깡통전세' 위험 높아...30대 이하 구매자는 60% 빚내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0.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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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매물이 많은 서울의 빌라단지. (nbn DB)
갭투자 매물이 많은 서울의 빌라단지. (nbn DB)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서 임대보증금 등 부채 비율이 높은 '고위험 거래'가 대부분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주택값 하락 국면에서 '깡통전세(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주택매매가격의 80퍼센트가 넘는 주택)'로 인해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임대보증금 승계 거래 중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넘는 비율이 63%였다. LTV가 80%를 넘는 거래도 43%나 됐다.

강원과 전남의 경우 LTV가 70%를 넘는 갭투자 거래의 비율이 무려 89%에 달했고, . 전북(86%)·충북(86%)·경북(85%)·충남(83%) 등도 80%를 넘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경기(57%)·서울(57%)·부산(54%)·제주(47%) 등지에서는 고가 주택가격이 많아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전체 주택 거래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48%로 나타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8%로 약 3분의1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임대보증금(35%) 및 신용대출(20%), 기타(7%)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주택 거래시 차입 비율은 30대 이하가 약 60%로 40~50대(약 40%) 보다 높아 '영끌'의 실상을 보여줬다. 주택 가격 하락 시에 젊은층들이 더욱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했지만 앞으로 주택 가격이 내리면 이런 높은 레버리지 투자자의 손실이 불가피하고 세입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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