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김앤장과 술자리”...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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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尹·김앤장과 술자리”...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0.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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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왼쪽)이 김의겸 의원(오른쪽)에게 답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왼쪽)이 김의겸 의원(오른쪽)에게 답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24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심야 술자리를 가진 게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장관직 포함해서 앞으로 맡을 어떤 공직이라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의겸 의원에게 “의원님은 뭘 걸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7월 19일 또는 20일 한 장관이 청담동 고급 카페에서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 첫 번째로 질의에 나서 한 장관에게 “지난 7월 19∼20일 이틀간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한 장관이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 데 질문을 다 해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됐다.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 가량이 있었고 윤 대통령도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세창 전 총재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과 해당 술자리에 참석한 다른 인사의 녹취파일을 틀었다.

녹취에선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새벽)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는 발화 내용이 담겼다. 

한 장관은 녹취를 듣고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뭘 걸겠다.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며 “자신 있는 말씀인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나. 저 자리에 갔던 적 없다. 제가 갔다는 근거를 제시하라. 저를 모함하는 말씀”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제보자의 녹취를 근거로 제시하자 한 장관은 “해당 유튜브 매체랑 야합한 사람 말씀인가.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반문한 뒤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김앤장 변호사 30명을 만난 적 있느냐’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제가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다. 당연히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의겸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에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제시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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