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재료 물량 1만t 푼다...“저렴하게 김장하세요”
상태바
정부, 김장재료 물량 1만t 푼다...“저렴하게 김장하세요”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0.28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마늘, 고추, 양파 1만t(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마늘, 고추, 양파 1만t(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마늘, 고추, 양파 1만t(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달 농산물 가격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김장재료 수급 안정화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농산물의 경우 최근에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수준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 김장재료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는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한 면밀한 수급·가격 관리를 추진해 김장 물가가 작년보다 낮게 유지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양파의 공급량이 작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축물량 공급을 결정했다. 마늘은 비축물량 5000t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공급 조건은 ‘소비자 가격 30% 할인’이다. 건고추는 매주 500t 정도씩 총 1400t을, 양파는 매주 240∼500t씩 총 3600t을 시장에 공급한다.

천일염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축물량 중 500t을 시장에 풀고 소비자에게는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은 될 것으로 보고 생육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올해 126만 7000t으로 지난해(114만 7000t)보다 10.4% 증가할 전망이다.

김장에 쓰는 가을무 생산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38만 5000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춧가루와 갓은 지난해 수준으로 공급되고 쪽파, 새우젓, 멸치액젓은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171억 원을 투입해 김장재료 가격 할인 행사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과 연계해 마트, 전통시장, 지역농산물 직매장, 친환경 매장, 온라인몰 등 820곳에서 내달 3일부터 12월 7일까지 농산물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김장채소류는 20% 할인해 판매하고 전통시장에서는 3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 한도는 최대 3만 원이다. 농협도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김장채소류를 품목별로 5∼40% 할인 판매한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김장재료는 아니지만 보쌈 등으로 김장철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와 굴도 할인행사에 포함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최대 30%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는 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김장재료인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을 10월 31일~11월 16일 진행되는 ‘코리아수산페스타’의 할인 품목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또 15개 수산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면 일부 금액(최대 30%, 1인 2만 원 한도)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김장철 기간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와 할인율을 높여 지원하기로 했다. 구매한도는 종류별로 최대 30만 원을 증액해 100만 원까지 확대(카드형 70→100만 원, 지류형 50→70만 원, 모바일 70→100만 원)하고 카드형의 경우 할인율도 5%에서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품목별 수급 점검, 할인지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수급 불안 시에는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