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 주식 살리나...10월 들어 2조 이상 순매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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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 주식 살리나...10월 들어 2조 이상 순매수 행진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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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n DB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10월들어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2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부각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데다 강달러로 인해 우리 증시의 가격매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4일~27일) 외국인들이 우리증시에서 2조9477억원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17거래일동안 20일(-754억원) 딱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매수랠리를 이어왔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올해들어 지난 8월(약 3조80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2월과 5월, 7월, 8월, 10월을 제외하고 매월 순매도 포지션을 취해 월 평균 약 3조6000억원 규모를 팔았다.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만 1조 4060억원치 쓸어담았다. 이어 SK하이닉스 를 총 8650억원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배경으로는 최근 대만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면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수출제한을 발표하면서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데다 대만의 대표 반도체기업인 TSMC가 3나노 양산을 또 한번 연기하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 관련주도 매수했다. 삼성SDI (6382억원), LG에너지솔루션 (3741억원) 등이다. 이 밖에 경기방어주인 KT&G (1693억원) 등도 매수했다.

A 애널리스트는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의 도래와 함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고, 대만의 정세도 불안정해질 우려 때문에 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의 계기가 되기에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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