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2년만에 역성장...25년만에 7개월 연속 무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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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2년만에 역성장...25년만에 7개월 연속 무역적자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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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국의 수출이 5.7% 줄어들며 월간 기준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0월 한국의 수출이 5.7% 줄어들며 월간 기준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지난 10월 한국의 수출이 5.7% 줄어들며 월간 기준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2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한국의 수출은 지난달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지난 5월 21.3%에서 6월 5.4%로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7월(9%)과 8월(6.6%)에 이어 9월(2.8%)까지 부진한 흐름이 점점 심화했다. 2년 만에 수출 증가율이 추락한 원인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21년 10월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대 주요 품목 중 4개, 9대 지역 중 3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차부품 수출이 지난달 늘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수출 증감률을 보면 석유제품 7.6%, 자동차 28.5%, 이차전지 16.7% 등으로 늘었다. 반면 반도체와 반도체는 1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 약세로 반도체의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대(對)중국 수출은 15.7% 줄었다.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간재 수요 둔화로 5.8%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1~10월 누적 무역적자는 356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연간 적자 기록인 1996년의 206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연말이면 무역 적자가 4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0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동월 109억3000만 달러에 비해 46억달러 증가한 155억3000만 달러(42.1%)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적자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1~10월 누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587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증가액(716억 달러)은 이기간 무역적자(356억 달러)를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서 부처별 산업진흥·수출지원 전담체계 구축과 수출전략·지원계획 수립, 수출지원기관간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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