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국민 5명 잃은 이란 "한국 정부, 행사 관리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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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서 국민 5명 잃은 이란 "한국 정부, 행사 관리 했어야"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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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사진=MBCNEWS 캡처)
외국인들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사진=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이태원 참사에서 자국민 5명을 잃은 이란 정부가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현지시각 31일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 정부가 밝힌 이란 내 ‘히잡 시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을 받은 결과다. 그들(한국)은 이란 내부 문제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무책임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외교부는 “정부는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 및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경찰서에서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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