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자 8만 여명 증가… 올해의 10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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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업자 8만 여명 증가… 올해의 10분의 1 토막”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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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발표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79만 1000명에서 내년 8만 4000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5월 경제전망 발표 당시 취업자 수가 내년 12만 명, 올해 6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년 전망치는 낮추고 올해 전망치는 높였다.

KDI는 “2023년에도 양호한 고용여건은 이어지겠으나,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의 요인으로 전환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둔화, 핵심 노동인구(30~59세) 감소가 합해져 내년에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된다는 것이다. 경기상황 등 고용 여건이 취업자를 10만 2000명 늘리지만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 변화가 증가폭을 1만 8000명 줄여 전체 취업자 수 증가는 8만 4000명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면서도 실업률이 낮아 인력난이 심해지는 ‘고용 있는 침체’가 선진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3%p 낮아졌다. 같은 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982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저출산·고령화는 앞으로 전체 취업자 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KDI는 노동 투입의 감소가 우리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KDI는 최근 고용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업종은 과학·기술 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으로 팬데믹에 따른 변화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내년에는 소비 증가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은 회복되지만 경기 둔화로 제조업, 비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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