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의지' 손흥민 "수술 하루 앞당겨주세요"
상태바
'월드컵 출전 의지' 손흥민 "수술 하루 앞당겨주세요"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1.04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흥민, 4일 수술대
손흥민 선수 (사진=인스타그램)
손흥민 선수 (사진=인스타그램)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 2일 경기 중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한 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구단에 요청해 수술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지시간으로)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주말 예정이던 수술 일정 변경을 요청하면서 하루를 앞당겨 수술대에 오른다”면서 “선수 자신과 대표팀 모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벌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뛸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월드컵 이전 토트넘이 치르는 세 차례 경기에는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0일 개막하며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직 1차전까지는 20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에도 햄스트링을 다쳐 “3주 이상 결장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이후 일주일 만에 회복해 그라운드에 오른 이력이 있다.

또한 벨기에 국가대표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5월 코와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고도 경미한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에 '유로 2020' 2차전부터 출전한 바 있다.

다만 냉정히 말해 손흥민이 본선 개막 직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안면 부상의 특성상 운동을 하지 않고 재활해야 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예로 들면, 얼굴을 다쳤던 많은 선수는 수술과 재활 후 헬멧이나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김태영 역시 코뼈 골절 후 타이거 마스크를 낀 채 경기에 임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결장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경기에서 빈자리를 메웠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황희찬(36·울버햄턴), 조규성(24·전북 현대) 등 기존 주축 자원이 있다.

한편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을 오는 12일 발표한 뒤 14일 이른 오전 대표팀을 이끌고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유럽파는 13일까지 소속팀 경기를 뛰고서 카타르로 바로 합류하게 된다.

손흥민은 일단 12일 발표될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대표팀 내에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공격의 핵심 선수임과 동시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중책을 맡고 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는 여지만 있다면 카타르에 데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