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2500가구 재건축 확정
상태바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2500가구 재건축 확정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07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2500세대로 재건축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2500세대로 재건축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2500세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7일 대규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가 오랜 부침 끝에 재건축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그간 정체됐던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속속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통기획안은 민간이 주도하되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신통기획안은 사실상 정비계획안이 돼 주민들이 이를 입안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되는 구조다.

이번에 확정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최고 13층 규모의 중층 단지로 구성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초고층 아파트로 거듭난다. 

기본 구상에서는 63빌딩, 파크원과 가까운 동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00m 높이 내에서 최고 60~6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을 배치해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기본 구상대로 65층이 추진된다면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총가구 수는 기존 1584가구에서 2500가구 내외로 확대된다. 공공기여를 전제로 용적률을 최대 준주거지역까지 상향해 400%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한강과 가까운 위치적 이점을 살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민·관 합동 선도모델로 추진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한강의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문화공원에서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교도 신설한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은 한강 곳곳에 낙조 포인트를 마련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이끌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이다.

한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돼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지난 50여 년간 여의도는 금융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이 단지를 포함한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노후화되고 방치된 채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2018년에는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에 포함돼 재건축이 시도됐으나 집값 자극 등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재건축 필요성이 힘을 얻으면서 지난해 말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됐고 시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주민·전문가와 함께 수십 차례에 걸친 토론과 계획 조정과정, 소통의 시간을 거쳐 신통기획안을 마련했다.

khs61812@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