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열차 탈선...승객 35명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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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열차 탈선...승객 35명 경상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1.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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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복구 마칠 때까지 용산역, 영등포역 정차 안한다
코레일 "지연 승객에게 열차 환불과 택시비 최대 3만원까지 지원"
영등포역을 가던 기차가 탈선했다(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영등포역을 가던 기차가 탈선했다(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6일 오후 8시52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열차가 탈선해 승객 35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8시 45분 용산역을 출발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선로를 이탈했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275명 가운데 35명이 경상을 입었고 밝혔다.

승객들은 대부분 이탈지에서 걸어서 영등포역으로 이동했다. 부상자 중 21명은 인근 충무병원·명지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고대구로병원·여의도성모병원·성애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며,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는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네팔인 1명 등 외국인 5명이 포함됐다.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KTX와 새마을호 등 경부·호남선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은 한때 상·하행선 모두 운행이 중단됐으나 오후 9시 30분께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열차 중단동안 정차됐던 KTX와 일반열차, 전철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열차운행은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서울역에서 9시 35분 KTX 하행선을 이용하려던 한모 씨(27)는 "탈선사고로 출발시간보다 48분 늦게 탑승할 수 있었고, 이후에도 앞차와의 간격을 위해 40분 거리인 천안아산역까지 80분이 걸려 집에 가는 대중교통이 끊겼지만,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9시 17분에 용산행 새마을호를 탑승한 회사원 김모 씨(27)는 "출발할 때는 사고소식을 몰라 제 시간에 열차에 탔는데, 열차 내 안내 방송 후, 전철역에 2~30분 씩 정차해 사고 복귀 후 먼저 온 순서대로 열차가 출발했다. 총 158분 지연돼 10시 30분 경 도착예정이였지만 익일 새벽 1시 넘어 사고가 났던 영등포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레일 직원이 거듭 사과와 함께 승차권은 환불은 물론이고, 도착지까지 택시비 최대 3만원이 지원된다"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코레일 직원에 따르면,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 승차권과 택시 영수증을 함께 청구하면 반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SNS에는 "갑자기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의자가 제멋대로 돌아가고, 열차 안 물건이 떨어지고, 정전되고 기차가 멈췄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났다" 등 목격담이 올라왔다.

코레일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사고 복구를 마칠 때까지 KTX와 일반열차 모두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선로 복구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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