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매 아파트에 11명 몰렸지만 올해는 2.6명...10건에 8건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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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매 아파트에 11명 몰렸지만 올해는 2.6명...10건에 8건 유찰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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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 (nbn DB)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여전하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0%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7.8%로 집계됐다. 전월(22.4%) 대비 4.6%포인트 떨어진 역대 최저치다. 경매로 나온 매물 10채 중 2채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가격이 시세보다 싸다하더라도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됐음을 반영한다.

지난달 경매를 진행한 서울 아파트는 107건이었는데 이 중 낙찰자를 구한 매물은 19건에 그쳤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2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80%를 기록했다. 당시 건당 평균 11명이 넘는 입찰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10월엔 경매 건당 응찰자가 2.58명에 그쳤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88.6%로 2020년 3월(83.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2021년 10월(119.9%)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10월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1%로 전월(26.5%)보다 4.6%포인트 상승했으나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돼 입찰가격이 대폭 낮아진 저가 아파트 위주로 응찰자가 몰렸다.

A경매 전문가는 "고금리에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다"며 "이전에는 싼 값에 사서 시세차익을 올린다는 재테크로 경매에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시세보다 싸더라도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서 사람들이 선뜻 매물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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