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억 원 떨궈 급매 처분하느니 차라리...증여 거래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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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억 원 떨궈 급매 처분하느니 차라리...증여 거래 사상 최대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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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경제만랩
제공=경제만랩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주택거래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증여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매물로 팔기 보다는 자녀에게 물려주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9일 부동산 정보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주택 거래량 7만9486건 중 증여 거래가 9901건으로 전체 12.5%로 나타났다. 전년동기(12.2%) 대비 소폭 상승했고, 2006년 통계 집계 후 최대치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주택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 선이었지만 2018년 9%로 급등한 이후 2019년 10.9%, 2020년 12%, 2021년 12.2%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주택 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27.8%에 달했다.

이어 종로구(21.1%) 용산구(19.5%) 서대문구(18.4%) 중구(16.1%) 송파구(15.8%) 서초구(14.9%) 양천구(14.6%) 순으로 증여 거래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증여가 늘어난 것은 내년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시세)으로 바뀌어 세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또 전 시세보다 수억 원 이상 내린 가격으로 급매 처분하기보다는 증여가 낫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현금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다주택자는 굳이 가격이 떨어진 것을 파느니 증여를 하면 나중에 시세가 더 오를 수도 있어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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